좋은 클래식 공연을 저렴한 가격으로 볼 수 있는 BBC Proms ! 런던 중심가에 있는 로열 앨버트홀에서 봤다.
(로열 '알'버트로 표기해야 할지, 로열 '앨'버트로 표기해야 할지 고민하다가 '앨'로 했다. )
로열 앨버트홀은
그 넓디 넓은 평야 런던 하이드파크 Hyde Park 남쪽 바로 아래에 있다. (공원에서 시야에 걸리는 게 없이 지평선을 본 건 처음)
자연사 박물관 National History Museum과도 가깝다.
지하철로는 South Kensington 역(사우스 켄싱턴)이 가장 가깝다.
켄싱턴역은 Circle 라인, District 라인 Piccadilly 라인 모두 정차한다.(런던 언더그라운드 라인 색상대로 비슷한 색을 골라서 넣어 봄)
서울로 치면 종로3가역 정도 되시겠다. (3개 라인 겹치고, 서울 중심과 가까우니)
로열 앨버트홀 주변에 버스 정류장이 많다.
9번, 23번, 70번, 360번, 452번, 702번 등이 정차한다.
모두 멋쟁이 2층버스들이다. 모두 빨간색 ㄷㄷ
로열 앨버트홀 주변에는 빨간 벽돌 건물들이 둘러싸고 있다
오래된 건물들 같지만 고급 주택가다.
주택가 주변에 차들이 주차되어 있는데, 롤스로이스, 페라리, 포르셰 911 등등 고급차가 즐비하다.
1. BBC Proms는
BBC 프롬스는 런던 중심부의 로열 앨버트 홀에서 매년 8주 동안, 매일 오케스트라 클래식 음악 콘서트 및 기타 행사를 개최하는 여름 시즌행사다. 로버트 뉴먼이 1895년 프롬스를 설립했다고 한다. 1927년부터 BBC는 더 프롬스를 조직하고 방송해 왔다. 각 시즌은 로열 앨버트 홀에서의 콘서트, 카도간 홀(또는 때때로 다른 장소)에서 열리는 실내악 콘서트, 프롬의 마지막 밤에 영국 전역에서 열리는 프롬 인 더 파크 행사, 관련 교육 및 어린이 행사로 구성된다.
최근에는 영국 전역의 여러 도시에서 프롬 어라운드 더 영국의 일환으로 콘서트가 추가로 열리고 있다. 이 시즌은 영국 문화와 클래식 음악에서 중요한 행사다. 체코의 지휘자 지르지 벨로라벡은 프롬을 "세계에서 가장 크고 가장 민주적인 음악 축제"라고 표현했다.
Prom은 원래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동안 관객이 자유롭게 산책할 수 있는 런던의 유원지에서 열리는 야외 콘서트를 가리키는 말이다(산책길 콘서트의 줄임말). BBC 프롬의 맥락에서 프롬은 티켓 가격이 좌석보다 훨씬 저렴한 공연장 내부의 스탠딩 구역(아레나 및 갤러리)을 이용하는 것을 말한다. 프롬스 콘서트 관람객, 특히 스탠딩 입장객을 '프롬머' 또는 '프롬나더'라고 부르기도 한다.
-출처 : 위키피디아
로열 앨버트홀 앞에는 이른 시각부터 '프롬머'들이 줄을 서 있었다.
스탠딩석은 £ 8 파운드라서 싸고, 줄 서는 이유는 앞쪽으로 먼저 가기 위해서 인 것 같다.
우리는 스탠딩할 수 없는 상황(분명히 졸릴텐데..)이라 미리 BBC Proms 사이트에서 Choir West 좌석을 예매했다.
인터넷으로 예매가 가능하다.
성인은 £ 22.50파운드 (₩39,850원 정도), 어린이/청소년은 딱 반값인 £ 11.25파운드 (₩19,925원 정도)였다.
* 현재 기준 환율로 보면 £ 1파운드는 1,770원 정도다.
수준 높은 공연을 이렇게 저렴하게 8주 동안 계속해 주니, 얼마나 고마운가!
2. 로열 앨버트홀은
로열 앨버트 홀은 영국 런던 사우스 켄싱턴의 북쪽 가장자리에 있는 콘서트홀. 수용 인원은 5,272명.
1871년 빅토리아 여왕이 개관한 이래 다양한 공연 장르의 세계 정상급 아티스트들이 이 무대에 섰다. 1941년부터 매년 여름에 열리는 BBC 프롬스 콘서트가 열리는 장소이기도 하다. 클래식, 록, 팝 콘서트, 발레, 오페라, 오케스트라 라이브 반주가 있는 영화 상영, 스포츠, 시상식, 학교 및 지역사회 행사, 자선 공연 및 연회 등 매년 390개 이상의 공연이 메인 강당에서 개최된다. 매년 400여 개의 행사가 강당이 아닌 공간에서 개최된다. 153년의 역사 동안 참정권자들의 회의, 윈스턴 처칠, 샤를 드골, 알버트 아인슈타인의 연설, 레녹스 루이스의 권투 경기, 무하마드 알리의 전시 시합, 에릭 클랩튼과 셜리 베이시 콘서트 등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이 이곳을 찾아왔다.
이 홀은 원래 중앙 예술 과학 홀이라고 불렸지만 빅토리아 여왕이 6년 전에 사망한 남편 앨버트 왕자를 기리기 위해 1867년 주춧돌을 놓으면서 왕립 앨버트 예술 과학 홀로 이름을 바꿨다. 이 홀은 왕자 부부를 위한 기념관의 실질적인 부분을 이루고 있으며, 장식적인 부분은 켄싱턴 가든의 북쪽에 있는 앨버트 기념관으로, 현재는 켄싱턴 고어에 의해 홀과 분리되어 있다.
- 출처 : 위키피디아
우리가 본 공연 프로그램은
PROGRAMME
Sibelius Symphony No.7 in C major 22' (와우 '씨벨리우스'라고 읽는다. 이름이 맘에 든다.)
Beethoven Piano Concerto No. 4 in G major 35'
*. Interval (중간에 2~30분 정도 휴식, 이때 밖에 나갔다 와도 된다. 손등에 눈에는 안 보이는 도장을 찍어준다. 다시 들어올 때 확인하려는 용도)
Nielsen Symphony No. 4, 'The Inextinguishable' 36'
Jan Lisiecki piano
BBC Scottish Symphony Orchestra
Thomas Dausgaad conductor
나는 쇼팽 녹턴, 베토벤, 모차르트 등등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클래식 100선
딱 이정도 수준이다. 그러니, 씨벨리우스 선생님은 초면이었다.
같이 간 우리 아들은 더 낯설어한다.
그래서 우리에겐 자장가였다. ㅎㅎ
수준 높은 공연이면 뭐 하나, 돼지 목에 진주 목걸이인 것을..
장 시벨리우스 (/sɪˈbeɪliəs/; 핀란드 스웨덴어: [siˈbeːliʉs] (1865년 12월 8일 - 1957년 9월 20일)는 후기 낭만주의와 근대 초기의 핀란드 작곡가. 장은 핀란드의 가장 위대한 작곡가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그의 음악은 핀란드가 19세기 후반 여러 차례의 러시아화 시도로 어려움을 겪던 시기에 국가 정체성을 강화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 출처 : 위키피디아
중간 인터벌 때,
밖으로 나갔다.
한 여름밤이었지만 밤공기는 시원하고 상쾌했다.
산책하고 나니 졸음이 싹 사라졌다.
공연에 온 사람들을 쭉 보니,
대체로 50~60대 이상으로 젊은 사람은 거의 없었다.
삼삼오오 앨버트홀 주변에 서서 와인을 마시면서 쉬더라.
와인잔도 갖고 다닌다. ㄷㄷ
다시 공연 시작했을 때는 안 졸았다.ㅎㅎ
Jan Lisiecki piano (얀 리시에츠키 라고 읽는다.)
이 잘 생긴 젊은 청년이 등장하자 난리가 났다.
나중에 알고 보니 지금 유럽에서 가장 핫한 피아니스트 라고 한다.
저 친구 공연은 쉽게 못 본다고 ㄷㄷ
얀 리시에츠키(/ˈjɑːn lɪˈʃɛtski/; 1995년 3월 23일 출생)는 캐나다인으로 클래식 피아니스트. 얀은 오케스트라 및 지휘자와 함께 국제적으로 공연하고 있다. 15세부터 도이치 그라모폰의 녹음 아티스트로 활동했다. 18세 때 얀 리시에츠키는 그라모폰의 젊은 아티스트 상과 레오나드 번스타인 상을 수상했다.
- 출처 : 위키피디아
한 곡 연주하고 나면,
'안다'박수 > 앵콜 박수 > 다시 등장 > 다시 박수 > 또 퇴장 > 계속 박수 > 다시 등장 > 다시 박수 > 또 퇴장 > 다시 등장 .... 계속 30분 넘게 박수
와우.
왔다 갔다 바쁘다.
옆에 있던 아들이
"그냥 한 번에 박수 치고 끝내지, 왜 귀찮게 다섯 번 넘게 왔다 갔다 할까?"
로열 앨버트홀은
Choir 좌석 (코러스 좌석)을 추천한다.
일단 코러스 좌석은 다른 지정석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연주자들을 더 가까이서 볼 수 있다.
연주자 한 명 한 명 자세히 관찰할 수도 있고,
무엇보다 지휘자 표정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인기가 많아서 코러스석을 예매하기가 어렵다고 한다.
졌잘싸. (졌지만 잘 싸웠다.)
졸음과의 사투에서 끝까지 안 자고 버틴!
헤드 뱅잉 근성가이.
집에 가는 버스에서 곯아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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